(議政府)경기도 북부지역에 조성중인 지방산업단지의 대부분이 제대로 분양이 되지 않아 해당 시.군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처럼 산업단지 분양률이 낮은데도 불구, 인근의 일부 시.군에서는 무리하게 산업단지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5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피혁 및 염색업체를 집단화하기 위해 착공, 총 2백99억4천여만원을 들여 2000년 9월 완공목표로 하고 있는 포천군 영중면 양문리 일대 20만여㎡규모의 양문지방산업단지는 지금까지 입주희망업체가 단 한곳도 없다.

의정부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95년 착공, 총7백96억여원을 투입해 오는 12월말 완공계획으로 있는 용현지방산업단지(31만9천16㎡) 조성공사도 73%의 진도를 보이고 있으나 입주신청업체가 전혀 없다.

또 동두천시가 피혁 및 염색업체들의 집단화를 통한 신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5백79억원을 들여 지난 97년 7월 착공한 동두천산업단지(26만4천여㎡)도 오는 7월말 완공을 앞두고 있으나 분양률이 80%에 머무르고 있어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처럼 산업단지들이 제대로 분양되지 않는데도 양주군은 피혁 및 염색업체를 입주시키기 위해 3백10억원을 들여 오는 2000년 9월 완공목표로 남면 상수리에 양주산업단지(10만여㎡)를 6월 착공할 계획으로 있다.

남양주시도 2000년초 완공목표로 호평동 일대 20만2천여㎡와 진접읍 연평리 일대 35만여㎡에 각각 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이달중 8억4천3백만원을 들여 설계용역을 의뢰할 계획이어서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金煥奇기자·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