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는 누구 겁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한 결정적 증거를 제보한 '공익제보자' 김종백(43)씨가 경기도의료원 감사실장에 내정됐다.

경기도의료원은 감사실장 채용 절차 진행한 결과 복수의 지원자 중 김씨가 최종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도의료원 감사실장은 의료원 본부와 수원·의정부·포천·파주·이천·안성 등 6개 병원의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임기는 2년이다.

김씨는 1997년부터 2015년까지 18년간 다스에서 근무한 뒤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언과 증거자료를 검찰 등에 제보한 인물이다.

2017년 제보 당시 김씨는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1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다스 감사 비서실과 총무실 등에서 일할 때 모은 다스 관련 자료와 청와대 문건 등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결정적인 자료로 쓰였다.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지난 2018년 김씨에게 참여연대 의인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도의료원은 오는 12월 1일자로 김씨를 감사실장에 임명할 계획이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