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민명령·절차에 따를것"
黃 단식에는 "황제단식 중단하라
의석배분 개혁이 위기? 생떼정치"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를 위해 한국당이 여야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지 않으면 '강행처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거듭 시사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이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진지한 협상을 하지 않으면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방해한다면 민주당은 국민 명령과 법 절차에 따라서 패스트트랙 처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기한이 목전으로 다가왔다"면서 "시일이 촉박한 만큼 적어도 다음 주에는 여야가 구체적인 합의에 윤곽이 드러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을 빼고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군소 야당과 공조해 법안 처리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등을 이유로 단식 농성에 돌입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는 맹공을 퍼부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의석 배분 개혁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의 위기인가, 황 대표의 단식은 속이 뻔히 보이는 정치꼼수"라며 "길거리에 뛰쳐나가는 것도 모자라 당내 입지를 위해 민생을 팽개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기국회 회기만이라도 온전히 민생에 전념하도록 민망한 생떼 정치를 접어달라"고 촉구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의 '단식투쟁 지원 근무자 수칙'이 눈에 띈다. '30분마다 대표 건강상태 체크, 대표 기상시간대 근무 철저, 취침에 방해안되도록 소음 제어' 등 당직자들을 '황제단식'에 강제동원하고 있다더라"며 "갑질 단식을 중단하라"고 꼬집었다.

이석현(안양동안갑) 의원도 "황 대표는 당내 실책을 왜 청와대 앞에서 풀려고 하나"라며 "잃는 것은 국민 신뢰, 얻는 것은 감기뿐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국회에서 3차 전체회의를 열고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하는 국민공천심사단에 일반 국민과 당원 모두 참여시키고, 온라인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결정하기로 했다. 심사단 중 200∼300명 규모의 별도 심사단을 꾸려 1박 2일 합숙을 통한 '숙의 심사'도 도입하기로 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