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다양한 주제로 9천명 눈앞
이학재, 맛집·일일체험 영역 넓혀
김교흥 '후발주자' 친절한 소통
안상수, 함박도·야권통합 '밀착'


유튜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천지역 예비 주자들이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유튜브(Youtube)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치 신인이나 진보 성향 정치인들이 주로 활용하던 '유튜브 선거전'에 중진 의원들은 물론 보수 성향 인사들까지 가세해 그 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인천 연수을 지역구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낸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이정미TV'를 운영하고 있으며 구독자 수 9천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청년 알바생'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영상에서부터 머리에 핀을 꽂고 요리하는 자신의 모습을 올린 영상까지 그 주제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송도 악취 발생 문제, GTX-B 노선 개설 등 지역 밀착 이슈로 유권자의 표심을 유혹하고 있다.

서구갑 지역에서 4선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운영하는 '이학재TV'(구독자수 7천740명)도 인기가 좋다.

1년 전만 해도 국정감사나 지역 관련 기자회견 영상 등이 대다수였다면, 올해 들어서는 조국 전 장관 논란을 전면에 내세워 이슈 몰이를 하거나 지역 맛집을 찾아가서 직접 먹어보고 후기를 말해주는 맛집 영상, 환경미화원·경찰 일일체험을 하고 영상을 올리는 등 콘텐츠가 더 다양해졌다.

이학재 의원과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서구갑 지역위원장은 최근 '김교흥TV'를 개설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지금까지 보도자료나 글을 통해 찾아뵀다면 이제 지역 …현안에 대해 영상으로 직접 설명하고 있다"며 "청라소각장, 루원시티 학교 신설 문제 등 지역 현안도 유튜브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비율이 많은 중구·동구·옹진·강화군 지역구의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도 유튜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최근 '안상수TV'(구독자수 3천300명)를 개설해 함박도 논란, 야권 통합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인천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은 문재인 정부와의 친밀성이나 자신의 지역구 활동 등을 유튜브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는 반면 야당 인사들은 문재인 정부, 박남춘 시장 등을 전면 비판하는 방식으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 이전까지 유튜브를 이용한 선거전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