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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국빈방한 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첨단산업 등에서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됐다.

전날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은 두 번째 정상회담으로, 문 대통령은 28일까지 캄보디아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한·브루나이 수교 35주년이 되는 올해 볼키아 국왕이 한국을 국빈방문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한 차원 더 격상된 중요한 파트너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3월 문 대통령이 브루나이를 국빈방문했을 당시 브루나이의 장기발전전략인 '비전 2035'와 한국의 '신남방정책'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호혜적 협력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이래 양국 관계가 더욱 진전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키아 국왕은 한국 측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양국이 미래성장에 대비해 새로운 상생 번영의 협력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밝혔다.

두 정상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브루나이와 우수한 인적·기술 자원을 보유한 한국이 상호보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기존에 협력해 온 에너지 분야의 교역·투자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기업 간 포괄적 에너지 협력 사업이 발굴 중인 점을 평가하고, 협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 기업이 브루나이의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쌓아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협력을 발전 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3월 국빈방문 당시 템부롱 대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 깊이 감동했다고 언급하며 템부롱 대교가 브루나이의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브루나이의 스마트시티 사업에 풍부한 도시개발 경험과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과학기술, ICT, 전자정부 등 첨단 분야에서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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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 중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국빈방한 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이 우리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속해서 지지해온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등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견인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볼키아 국왕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밖에 양국 간 직항노선 증편,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양국 국민 간 교류와 이해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에 대해 만족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한·아세안 관계 발전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준비를 적극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날 양국은 ICT, 전자정부, 스마트시티 분야에 대해 총 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