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 논의된 지 18년 만에 지하철 7호선 북부노선(도봉산~옥정) 연장선 건설 사업이 첫 삽을 뜬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다음 달 12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의정부를 거쳐 양주까지, 2027년까지 포천을 연결하는 지하철 7호선 북부노선 연장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북부 노선은 2024년 말 개통을 목표로 도봉산역~의정부 장암역~탑석역~양주시계~옥정·고읍지구(15.3㎞)에 1~3공구로 나눠 건설된다.

도봉산역∼장암역 1.1㎞는 기존 노선이 이용되고, 나머지 14.2㎞는 장암역∼탑석역(1공구), 탑석역∼양주시계(2공구), 양주시계∼옥정·고읍지구(3공구) 등으로 추진된다.

2공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돼 올 초 업체가 선정되는 등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1공구와 3공구는 노선 설계가 진행 중으로, 도는 연말까지 1·3공구 설계를 마무리하고 중앙부처와 사업비 등을 협의, 내년 상반기 공사 업체를 선정한 뒤 착공할 계획이다.

이 노선은 지난 2001년 당시 민락·신곡·금오·송산 등 택지개발을 앞둔 의정부시에서 논의가 시작된 이후, 옥정·고읍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예정된 양주시와 철도가 지나지 않는 포천시가 가세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한때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은 노선으로 분석돼 위기를 맞았지만 노선 조정으로 사업성을 확보했다.

포천 연장 노선은 올 초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면서 결정됐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옥정에서 포천 소흘읍∼대진대를 거쳐 포천시청까지 19.3㎞에 건설된다. 도는 내년 포천 연장 노선을 설계할 예정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