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해 온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등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쪽으로 행진하다 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25일 경찰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등에 따르면 민주일반연맹 소속 노동자와 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께 대통령 면담 요청에 대한 답을 듣겠다며 청와대 방면으로 함께 이동했다.

경찰이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부근에서 이를 저지하자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수납원 1명과 노조 및 시민사회 대책위원회 관계자 3명 등 총 4명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시내의 한 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 경찰 연행"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톨게이트 노동자에 대한 공격적 연행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대화할 것인지 구체적 답변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경북 김천의 도로공사 본사,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 등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이달 8일에는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13명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연행됐고, 일주일 뒤인 15일에도 4명이 같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