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사, 임금·근무체계등 합의
5일만에 노조원 복귀 시민불편 해소


노·사간 합의로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의 파업이 5일 만에 끝났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는 25일 오전 6시 노·사 간 협상을 타결했다.

지난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본교섭을 진행한 지 2일 만이다.

노조원들이 복귀함에 따라 이르면 26일부터 KTX 등 열차 운행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해 1∼2일 내로 완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노·사간 주요 합의사항으로 ▲임금과 관련 총액 대비 1.8% 인상(정률수당은 2019년 기준 지급표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지급) ▲4조 2교대 근무체계 개편 소요 인력 규모에 대해 11월 중 철도 노·사 및 국토부가 협의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KTX-SRT 고속철도 통합 노·사 공동 정부 건의 등이 담겼다.

한편 철도노조는 노·사 협의가 불발하자 지난 20일 오전 9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4조 2교대 근무체계를 내년부터 시작하기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를 위한 임금 4% 인상, 자회사 처우 개선, SR과 연내 통합 등을 요구했다.

이번 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 정도 감축 운행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와 함께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 등을 앞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도 컸다.

당초 노·사간 의견차가 커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었다.

하지만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철도노조 지도부가 부담을 가진 데다, 노조 요구 중 하나인 한국철도와 SR 통합에 대해 국토부가 용역 재개를 위한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