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일주일전 회의 제안
한두달 시한으로 日 태도 변화 주시

일본이 한국에 수출규제 관련 대화를 제안하면서 수출규제 철회에 한 달여 가량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일본이 이처럼 언급하며 수출규제 협의를 위한 대화를 먼저 제안했으면서도 '아무 양보도 안 했다'는 식으로 반응을 내놓고 있는데 대해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1∼2달 정도 일본의 태도를 지켜본 뒤 변화가 없다고 판단되면 지소미아 종료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 지소미아 종료(23일 0시)를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에 한국 측에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복원을 비롯한 수출 규제 철회를 논의할 국장급회의를 하자고 제안해왔다.

당시 일본 측은 "수출규제를 되돌리려면 형식적이지만 한국의 수출입 관리체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왔지만, 일본의 이런 제안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