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한 초등학교에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설사 증상 학생 52명이 발생,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7일 시흥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A초등학교에서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교내 보건실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이 같은 증상으로 여러 명이 결석 및 조퇴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바로 현장 조사에 나서 1차 방역 소독을 하고 증상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학생 한 명의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 26일 밤까지 설사 등의 같은 증상을 보인 이 학교의 학생들은 모두 52명으로 집계됐다. 이 학교의 전교생 및 교직원 수는 1천50명이다.

보건당국은 가검물 검사가 추가로 진행되면 노로바이러스 검출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번 집단설사의 증상이 겨울철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또 유사 증상 학생의 등교 중지, 교실 건물 소독, 비가열식단 급식 제외, 가정통신문 발송 등의 조치를 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