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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초교 학기초부터 갈등 악화
학교, 1600여명 학생 점심 못주고
조기 하교 조치 '초유사태' 발생
학부모 "책임자 처벌" 거센 분노


"급식 실무자 간 감정싸움으로 전교생 급식을 못 주다니 황당합니다."

시흥 B초등학교 영양교사와 조리 실무자 간 감정싸움으로 1천600여명의 전교생 급식이 중단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7일 시흥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26일 오전 8시 30분께 시작된 학교 내에서 덕트시설 사용과 관련된 두 사람 간 이견이 다툼으로 번지면서 비롯됐다.

급식 책임자급 위치의 두 사람은 학기 초부터 감정싸움을 벌이며 이날의 사태를 예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학교장 등이 나서 이들을 만류하기도 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학교 측은 결국 급식중단 사태에 손 놓고 학생들의 조기 하교조치로 상황을 종료해야만 했다.

이어 이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문자발송 등을 통해 긴급히 알리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섰으나, 예고 없는 급식중단 사태에 학부모들의 불만은 컸다.

일부 학부모들은 다음날인 27일 교육지원청을 항의 방문하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경기도교육청 민원 게시판에도 "학교 내에서 영양사와 조리사 간 갈등이 학기 초부터 문제 되더니 이 같은 사태를 만들었다", "두 사람을 해임해달라" 등 분노한 학부모들의 글들이 올라오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시흥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오늘부터 학교급식이 정상 제공되는 등 사태가 진정됐다"며 "이번 주 안에 직접 감사에 나서 책임자 문책 등 상황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정정 및 반론보도> 시흥초교 급식중단 사건 관련]

본 신문은 지난 2019년 11월27일자 사회면에 "시흥 한 초교서 실무자 감정 싸움에 급식 중단 '초유의 사태'", 2019년 11월28일자 사회면에 "급식 실무자 감정싸움에 '빈 식판' 아이들 집으로", 2019년 12월2일자 사회면 "실무자들 갈등에 갑작스런 '급식중단'초교…시흥교육지원청 감사 착수 '신속히 마무리'"라는 제목으로 영양교사와 조리 실무자 간 감정싸움으로 전교생 급식이 중단되었다고 보도했으며, 또한 2019년 12월10일 사회면 "'시흥 초교 급식중단' 영양교사 직위해제"라는 제목으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기자회견내용을 보도하며 이번 사태는 영양교사의 장시간에 걸친 갑질과 소통부재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그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2019년 11월25일 오전, 가스레인지의 불꽃이 덕트 사용으로 주변으로 번져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인지한 영양교사가 화재예방교육을 하는 중 조리실무자가 갑자기 쓰러졌고, 영양교사의 고성과 폭언으로 쓰러진 것이 아니어서 이를 정정합니다.

또한 이 사건이 영양교사의 장시간에 걸친 폭언·고성과 같은 갑질과 소통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경기학비노조 기자회견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으나, 이에 대해 해당 영양 교사는 현재 경기도교육청에서 직장 내 괴롭힘 신고내용에 대한 사실관계가 조사 중이며 아무것도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