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 절반 이상이 현실에서 데이트 폭력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정연구원이 발간한 '수원시 여성폭력 실태조사 및 인식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만15~59세 수원시민 988명(여성 673명·남성 315명) 중 529명(53.5%)이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는 통제와 간섭(567명·57.4%)이 가장 많았고 언어·정서·경제적 폭력(367명·37.1%), 성적 폭력(268명·27.1%), 신체적 폭력(186명·18.8%)이 뒤를 이었다.

성적 폭력만큼은 유독 여성에게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 폭력을 경험한 여성 응답자는 207명(30.8%)으로, 같은 피해를 경험한 남성 61명(19.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답자들은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이후 피해자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으로 주변 사람들의 조언과 위로(37.1%),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호와 지원(28.6%) 등을 꼽았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