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比 14.3%↓ 12개월 연속 감소
경영 애로사항에 '수출 부진' 꼽은
道기업 석달째 늘어 '부정적 영향'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 실적 부진이 경기도 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까지 어둡게 하고 있다.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 부진으로 국내 수출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3년 만에 수출 역성장이 재현될 가능성도 커지는 실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기준 국내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 44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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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6% 증가'에서 12월 '6.2% 감소'로 돌아선 수출 증감률이 12개월 연속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11월 두 자릿수

감소율이 계속되면서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 2016년(-5.9%)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에 빠질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지난 11월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도내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공장이 있는 반도체(-30.8%)·디스플레이(-23.4%)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수출 부진은 도내 기업들이 바라보는 경기 전망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11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수출 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은 도내 제조업체가 3개월(지난 9~11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10~11월 도내 제조업 업황도 전년 동기보다 낮았다.

반면 정부는 지난 10월을 수출 경기의 '저점'으로 판단해 내년 1분기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 주요 수출국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최근 반도체와 선박 업종의 수급 개선과 기술적 반등 효과 등에 힘입어 내년엔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