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日 보복대응 326억원 편성
中企, 소재·부품등 국산화 성과

일본의 경제 보복 이후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경기도의 대응조치가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판로를 다양하게 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도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326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긴급하게 편성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을 실시하고 부품 개발 및 시제품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했다.

또 산·학·연·관 협력을 위한 연구사업단을 꾸리는 한편 자체 연구 추진, 조례 마련 등 대일 의존도가 높은 산업 전반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둬왔다.

그 결과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성공하고 있다. 화성시에 있는 중소기업 (주)써브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특례 지원 대상에 선정돼 4억원을 받았는데 항공용 알루미늄 팔레트를 자체 개발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비 탑재장비 기술 표준품 형식 승인(KTSO)을 획득해 '항공분야 소재 부품 국산화' 1호 기업이 됐다.

같은 지역에 있는 (주)동진쎄미캠은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 중 하나인 반도체기판 제작에 쓰이는 감광액 재료 국산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를 국내 최초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게 동진쎄미캠 측의 설명이다. 이르면 내년 중 생산 시설을 준공해 생산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판로를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신 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호찌민시 젬센터에서 '지페어 호찌민'을 개최했다.

해당 지페어에 참가한 기업 96개사는 행사기간 3천265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현장에서 35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여기에 4일에는 화성 푸르미르 호텔에서 인도·중동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다. 경기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섭외된 인도·터키·이란 3개국 45개사 바이어들이 도내 유망 중소기업 150여개사와 1대1 맞춤형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상천·강기정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