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3선 김영우(포천 가평) 의원이 4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기지역 야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중진 포진율이 높은 지역 야당가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한국당의 모습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온전히 얻을 수 없다"며 "나라가 총체적으로 무너지는 이때 우리 내부에서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제지당하거나 막혀서는 안 된다"며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최근 당 중진 용퇴론이 제기되면서 심경의 변화가 감지된 데 이어 3일 오후 지역구에서 당원들에게 불출마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선 중진이긴 하지만 50대 초반의 개혁 성향인 그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도내 정치권의 현역 용퇴에도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그의 불출마 선언으로 한국당 불출마자는 김무성(6선)·김세연(3선)·김성찬(재선)·유민봉(초선) 의원에 이어 5명이 됐다.

그는 당 내부를 향해 개혁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20대 총선 막장 공천으로 당을 분열시키는 데 책임이 있는 정치인, 최고 권력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호가호위했던 정치인, 거친 언어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면서 당을 어렵게 만든 정치인도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선 5선의 원혜영(부천오정) 의원이 오는 11일 열리는 지역구 상무위원회와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