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토론회 참석한 정미경 최고위원 후보
정미경(사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수원을'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5일 밝혔다.

수원을 선거구는 정 최고위원 자신이 정계에 처음 입문해 18·19대 재선 의원을 지낸 곳으로 3선에 도전할 경우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닷새간 단식을 끝내고 처음 최고위원회 참석뒤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권선구를 중심으로 한 수원을 출마 사실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3선 도전 의미에 대해 그는 "정치 고향인 수원을(권선구)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분당선 사업을 화두로 꺼냈다. 그는 "지난 2008년 선거공약인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이 아직도 완성되지 않고 있다"며 "국회에 들어가 내 손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매실에 가면 지역개발로 세상이 바뀌었는데 신분당선 사업은 그대로였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최근 '겁 없는 여자' 저서 출판회를 갖고 새로운 정치 여정을 시작한 그는 다음 주 권선구 호매실동에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자신이 맡고 있었던 수원무 당협은 이미 당원들과 논의를 마쳤고, 오히려 수원을에서 당선돼 수원의 숙원사업을 해결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고 한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원하고 있고 20대 총선 때 (공천에서) 수원무로 밀려나듯 했지만, 정치를 시작했던 곳에서 3선에 성공해 성과를 내고 싶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그가 수원 총선에 다시 나설 경우 한국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무게감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당 최고위원으로 황교안 대표에 이어 단식 투쟁을 이어가며 정치적 입지를 세웠고, 황 대표와는 사법연수원 시절 사제지간으로 꽤 소통도 잘 되는 인물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수원시장 후보에 발탁,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그 후 방송 토론에서 보수를 대변하는 '강한 스피커'로 당 최고지도부에 들어가 날개를 달면서 앞으로 수원지역 총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