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의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신임 법무부 장관에 5선의 추미애(61·사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지난 10월 14일 조국 전 장관이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지 52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추 내정자는 소외계층 권익 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 중심의 판결'이라는 철학을 지킨 소신 강한 판사로 평가받았다"며 "정계 입문 후 헌정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으로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이어 "판사와 국회의원으로서 쌓은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을 비롯해 그간 추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에 대한 인선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의 국회 공전 사태 속에서 차기 총리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김진표 민주당 의원에 대한 일부 반대여론에도 부딪히면서 법무장관 인선만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내정자는 지명 발표 후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내정자는 문 대통령이 낙선했던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대통령 중앙선거대책위 국민통합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 대표로 있으면서 당 중앙선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문 대통령 당선 공신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