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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 의원은 6일 수원시 권선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부당 해고와 직접고용을 주장하며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24시간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을 만났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 의원은 6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부당 해고와 직접고용을 주장하며 24시간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을 만났다.

김 의원은 "이유를 막론하고 우리 사무실을 찾아준 분들을 잘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말씀을 잘 듣고 당내에서 의견을 모아 국토교통부,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과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안성·송탄·매송요금소에서 근무하는 수납원 8명은 지난 4일부터 김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수납원들은 현재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 15명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수납원들과의 면담 시간을 마련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13년차 요금 수납원 박광미씨는 "톨게이트 징수 노동자가 한국도로공사 직원이라는 대법원 판결 날 하늘에서 내린 비가 승리의 기쁨이 담긴 우리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이후에도 회사는 1심부터 판결을 다시 받아오라면서 대법원 판결을 받은 사람들만 직접고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18년차 수납원 이경숙씨는 "오늘도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4천120명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승소했다"며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에도 도로공사는 수납원들을 청소직으로 전환해 타지로 발령을 내면서 노동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7월 톨게이트 수납원들을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하면서 이적하지 않은 1천500여명을 해고했다.

자회사 전환을 반대하는 수납원들은 경부고속도로 서울TG 지붕과 청와대,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노숙 농성을 벌였다. 여당 의원 사무실 농성은 도로공사가 대법원 결정을 이행하지 않자 사태 장기화의 책임을 묻기 위해 시작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