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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샵에 전시된 갤럭시 폴드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가 올해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종합 1위를 지켰다.

8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Stock Top Index) 935.1점을 얻어 9년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브랜드스탁은 삼성 갤럭시의 3분기 일본 시장점유율이 3배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약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브랜드가치 향배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올해 브랜드 순위 변동이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자동차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위축과 모빌리티 환경의 급변 등에 따라 국산 자동차의 브랜드 가치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국가대표 세단'인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해 종합 44위에서 올해는 86위로 42계단 떨어졌고, 현대차 쏘나타도 90위까지 추락했다. 국산차 유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지난해 26위에서 올해 31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지엠(GM)의 베스트셀러인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해보다 12계단 하락한 92위로 밀려났고, 쌍용차의 주력 모델인 티볼리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77위로 지난해보다 18계단 상승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BMW를 제치고 수입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승세가 두드러진 브랜드는 쿠팡과 자이 등이다.

그동안 각종 이슈로 내림세를 보인 쿠팡은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추가 20억달러를 지원받아 재무구조가 탄탄해졌으며 신선식품 새벽배송 등에 호평을 받아 지난해 100위에서 46계단 상승하며 54위까지 뛰어올랐다.

아파트 부문에서는 GS건설의 자이가 지난해 67위에서 20계단 상승한 47위로 지난해에 이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전방위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라 91위로 급락, 100위권 탈락을 예고했다.

상위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지난해 대비 1계단 올라 4위까지 진출하며 '빅3' 진입을 시도했으며 롯데하이마트는 10위에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이마트(2위)와 카카오톡(3위), 인천공항(5위), 롯데월드 어드벤처(6위), 신한카드(7위), 신라면(8위), 네이버(9위)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금융 업종에서는 최근 글로벌 투자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증권 브랜드들은 상승했지만, 시장 포화와 고령화 등으로 정체 상태인 생명보험 브랜드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한 45위로 뛰어오르며 증권 부문 1위를 굳게 지켰고, 지난해 배당사고 여파로 76위로 급락했던 삼성증권은 올해는 6계단 상승하며 70위로 반등했다.

생명보험 부문에서는 삼성생명(18위→26위)을 비롯해 교보생명(61위→63위), 한화생명(39위→65위) 등이 하락했다.

아울러 올해 새로 진입한 브랜드는 경동나비엔(79위), 정관장(84위), 한샘(88위), 아이시스(89위), T맵(95위), 한글과컴퓨터(99위), 스타벅스(100위) 등 모두 7개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이다.

이번 2019년 종합 100대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BSTI 순위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BSTI는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천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