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대선주자 선호도 '투톱' 유지
11월 단체장 지지율 46.1% '최고'
헌법소원심판 청구가 받아들여지면서 한숨을 돌리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12월4일자 3면 보도)가 안팎으로 보폭을 넓히며 유력 정치인으로서의 위상을 키우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말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11월 광역단체장 정례조사에서 이 지사는 모두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8.4%의 지지를 얻어 이낙연 총리(27.5%)와 함께 여권 대선주자 '투톱'을 유지했다.
진보층·더불어민주당 지지층·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서 모두 10%대 초중반 지지도를 얻은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 강경 친문 지지그룹의 비토는 이 지사의 취약점으로 거론돼왔다.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 친문 핵심 인사들과 잇따라 '원팀'임을 강조하며 꾸준히 내연을 다진 가운데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10% 이상 지지율이 나타난 것이다.
11월 광역단체장 정례조사에선 46.1%의 지지율로 도지사 취임 이래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순위 역시 전국 5위권에 들었다.
외연 역시 확장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이 지사는 기본소득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단을 만나 1시간 가량 기본소득제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여권의 유력 정치인이 새로운 정당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마주앉아 좋은 협력관계를 약속한 것이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 핵심 정책을 홍보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고맙다. 기본소득당 창준위에서도 경기도의 정책을 통해 당세를 확장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하니 기쁘다"며 "창당을 앞두고 있는 기본소득당이 대한민국 기본소득제 정착에 기여해줄 것을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