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울타리내 농경지서 발견
방역 구멍 우려 남한산성 개최


파주시에서 16번째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된데 이어, 철원에서도 멧돼지 폐사체와 포획된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나와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ASF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자, 경기도는 매년 개최하는 제야 및 새해맞이 행사장소를 광주시 남한산성으로 변경했다.

8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5일 파주시 진동면 하포리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파주시에서 16번째 감염 사례다.

폐사체는 ASF 감염·위험지역을 차단하는 파주 2차 울타리 내 농경지에서 발견됐다. 파주시는 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한 뒤 현장을 소독하고 폐사체는 매몰처리했다.

이어 강원도 철원 갈말읍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와 철원 서면에서 포획된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나와, 지난 10월 3일 연천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뒤 전국적으로 총 41건의 ASF 검출 사례가 됐다.

한편, 경기도는 매년 파주시 임진각에서 개최하던 제야 및 새해맞이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지속적으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상황에서 행사를 강행할 경우 차량과 주민 이동에 따라 방역망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도는 오는 31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남한산성 수어장대 일대에서 '2019년 송년 문화·예술 및 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하고 세부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