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질병 퇴치 기여 사의 예방
공연도중 남북통일 메시지에 '공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세계적인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를 만나 "독일 통일 이후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내한공연차 방한 중인 보노를 40분간 접견했다.
이번 접견은 보노가 U2의 최초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계기에 맞춰 우리 정부의 국제사회 질병 퇴치 기여에 대해 사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예방을 요청함에 따라 성사됐다.
보노는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공연에서 오프닝을 장식한 곡인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를 언급하며 "아일랜드의 상황을 노래한 것이지만,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며 "한국 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공연 도중에 우리 남북 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를 내주고, 특히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서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는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내 준 것에 대해 아주 공감하면서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노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한국의 경제 발전, 평화 프로세스, 국제개발원조 참여 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국제공조를 받던 국가에서 최초의 공여국이 된 점을 들어 "진정한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