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시·군 다니며 세 확장
"연대 이뤄 경쟁 최소화 관측도"


후보 등록 20여일을 앞둔 경기도 초대 민간체육회장 후보군이 연말을 맞아 시·군 곳곳을 다니며 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등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체육회는 12일 초대회장 선거 출마 예상자(가나다 순)로 신대철 전 도체육회 부회장(2018~2019년)과 이원성 전 도체육회 수석부회장(2016~2018년), 이태영 전 도체육회 사무처장(2011~2015년) 등 3인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우선 신 전 부회장의 경우 현재 대림대 스포츠지도과 교수이자 한국올림픽성화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사이클 선수 출신인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에서 체육정책 자문단으로 활약하며 경기도 맞춤 체육정책 발굴과 함께 체육인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활약상이 적어 인지도가 부족한 신 전 부회장 옆에는 하남시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구본채 전 도체육회 부회장과 박용규 경기도배구협회장, 최용문 수원시골프협회장 등이 가세해 최근 평택시와 의정부시에서 열린 체육행사에 나서면서 서서히 얼굴을 알리고 있다.

이원성 전 부회장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대한역도연맹 회장직을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도체육회가 통합하기 전 경기도생활체육회 회장직을 맡은 바 있다.

개인사업을 운영하며 체득한 경영 철학을 토대로 경기체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100년 경기체육 정책 추진단' 구성을 목표로 하며 출마후보군 중 유일하게 지난달 19일 출마선언을 가졌다.

마라톤 등 엘리트(전문) 체육인 출신이자 남경필 전 지사 시절 중용된 이 전 부회장은 강병국 전 경기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이 쌓아온 인맥을 접촉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태영 전 사무처장은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약했으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부천시생활체육회장직을 수행했다.

김문수 전 지사와 남 전 지사 시절 중용된 이 전 사무처장은 특히 연천·포천 등 북부지역 종목단체 임원 등에게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013년 6월 명예 연천군민으로 선정된 그는 당시 인구 5만명의 연천군에서 경기도체육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한 바 있다.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의 복심으로도 알려진 그는 현재까지 별도의 지원세력 없이 독자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체육계 한 관계자는 "3명의 후보군이 후보등록일(1월 4~5일) 전까지 세를 끌어올리고자 간접적인 선거활동을 벌일 것"이라면서도 "초대 회장선거인 만큼 조만간 3인 회동을 통해 후보 연대를 이뤄 경쟁을 최소화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