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과 못해… 대의원 간선제로
이성희 前 낙생농협조합장 우위에
"차별받는 수도권 대의 반영 기대"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많은 조합 수 보유로 경기지역 농협의 입김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도 물거품 됐다.
다만 경기도 출신의 첫 중앙회장 선출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 간선제로 치러진 직전 선거에서 이성희 전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이 아쉽게 떨어졌는데, 이번에도 같은 선거 체제로 진행되는 만큼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15일 농협중앙회와 국회 등에 따르면 중앙회장 직선제를 담은 농협법 개정안이 농해수위 법안소위를 넘지 못해 결국 20대 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됐다.
이로 인해 내년 1월 31일 치러지는 중앙회장 선거도 기존과 같이 간선제로 진행된다. 전국 1천142명의 조합장 중 293명의 조합장(중앙회장 포함)만 대의원 자격으로 선거권을 가진다.
앞서 지난 8월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는 지난 2009년 간선제가 시행된 뒤 회원조합의 대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직선제 도입을 추진했다.
이에 161개 조합을 보유한 경기지역 농협도 관내 조합원 대의 반영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경기지역 43개 조합장에 한정됐던 중앙회장 선거권이 161개 전체 조합장으로 확대돼 목소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정안이 이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다음 기회를 기대해야 하는 형편이다.
그나마 위안은 도내 출신 첫 중앙회장 선출의 불씨는 살아 있다는 점이다. 이성희 전 조합장이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성희 전 조합장은 간선제로 치러진 제23대 선거 1차 투표에서 104표를 얻어 91표에 그친 현 김병원 중앙회장을 앞섰지만, 과반수 부족으로 진행된 2차 결선에서 37표 차(163대 126표)로 아쉽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또 여원구 양평 양서농협조합장도 출마 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역대 최초 경기도 출신의 중앙회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경기지역 농협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가 농협 전체 사업과 조합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직선제 도입 시 충분한 의견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아쉽게 됐다"면서 "이번 중앙회장에 첫 도 출신이 선출되면 수도권이라고 상대적으로 차별받는 도의 대의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직선제 물건너 갔지만… 경기도 출신 첫 '농협 중앙회장' 배출할까
입력 2019-12-15 20:45
수정 2019-12-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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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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