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수소 생산 거점도시가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수소 생산시설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전국에서 1개 지자체를 선정, 국비 49억여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평택시가 공모 사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수소 생산시설은 이번에 확보한 국비를 포함해 총 210억원을 투입, 평택 LNG기지 옆 포승읍 원정산업용지에 건설되며 내년 1월에 착수해 2021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수소 생산시설 건설이 완료되면 1일 5t 정도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는 경기도권 내 8천여대의 수소 전기차가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평택에서 수소가 생산되면 지역은 물론 경기권역에 저렴한 가격의 수소 공급도 가능해진다. 현재 전국에 공급 가능한 수소의 96%는 석유화학단지가 입지해 있는 울산, 여수 등 남부지역에 한정돼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 공급되는 수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수소경제 확산에 걸림돌이 돼왔다.

평택시는 이번 공모사업 완료 후 자체적으로 수소를 생산하게 돼 현재 공급가 8천800원/㎏에서 5천500원/㎏으로 수소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완충 후 600㎞ 주행 시 5만2천800원에서 3만3천원으로 기존보다 37% 절감된 가격이다. 또 수소 가격이 저렴해짐에 따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수소전기차 보급 등 평택시 역점 추진 수소 경제 생태계 구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장선 시장은 "단계별 시설 확장을 통해 대규모 액화수소생산 등 수소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