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마련·낙찰 경쟁등 부담 이유
신청사 없어… 市 조만간 2차 공고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성남시가 매각에 나서면서 어떤 기업이 주인이 될지 관심(12월 16일자 9면 보도)을 모았던 '삼평동 641번지'가 여전히 시 소유지로 남게 됐다.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삼평동 641 일원 시유지 2만5천719㎡를 매각해 최첨단 기업을 유치하기로 하고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신청 기업을 접수 받았지만 1개 기업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최첨단 정보기술(IT) 업체인 K사와 N사가 관심을 보였지만 재원 마련과 낙찰 경쟁 등에 부담을 느껴 이번에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평동 641번지' 감정평가액은 8천94억원(㎡당 3천147만원)으로, 실제 매매가는 1조원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9년 판교지역 조성 당시 공공청사 건립 예정부지였지만, 일반업무시설로 용도가 변경된 이후 현재까지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는 조만간 2차 매각 공고를 내고 또 한 차례 신청 기업을 받기로 했다. 2차에서도 신청 기업이 없을 경우 수의 계약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