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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음 보상법 제정 이후 '수원군공항이전사업' 찬·반 여론조사 결과 화성 서부권은 이전을 적극 반대하는 반면, 화성 중부권은 절반 이상 찬성, 동부권(동탄동등)은 반대 여론이 높아진 걸로 나타났다. 사진은 수원 군공항 전경. /경인일보DB

전지역 1차 48.8% → 51.8% 늘어
직접피해 중부권 찬성 비율 증가
민간공항 공동유치 반대 7.3% ↓
민주당 44.6·한국당 22.3% '지지'


'군소음보상법'이 제정됐지만 화성 서부권(우정읍, 향남읍, 남양읍, 매송면, 비봉면, 마도면, 송산면, 서신면, 팔탄면, 장안면, 양감면, 정남면, 새솔동) 지역의 주민들은 군 소음을 우려, 군공항 이전을 적극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원군공항 소음피해의 직접 당사자인 화성 중부권(봉담읍, 진안동, 병점동, 반월동, 기배동, 화산동) 주민 절반 이상은 군 공항 이전을 찬성했다.

예비이전 후보지인 화홍지구로 군공항이 이전할 경우 소음피해 대상이 아닌 동부권(동탄동등)의 반대 여론도 지난 1차 여론조사(8월5일자 4면 보도)에 비해 높아졌다.

경인일보가 (주)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1차 조사와 같은 방식으로 화성시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천5명에게 '수원군공항이전사업'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51.8%가 이전을 반대했다. 지난 1차 조사에선 응답자 48.8%가 이전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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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지역에서는 반대가 1차 조사 시 68.9%에서 2차조사에선 73.5%로 증가했다.

반면 실질적인 피해지역인 중부권의 경우도 찬성이 50.3%에서 55.5%로 증가했고, 동부권의 경우도 찬성이 32.4%에서 33.1%로 소폭 상승했다.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응답률은 17%에서 13%로 줄었다. → 그래프 참조

권역별로는 소음피해 지역으로 분류되는 중부권에서만 찬성이 5% 이상 올랐다. 서부권은 1차 조사에선 반대가 68.9%, 찬성이 20%로 조사됐지만, 이번 2차 조사에서는 찬성이 17.3%로 소폭 감소했고, 반대가 73.5%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소음피해와 상관없는 동부권에선 반대가 45.5%에서 48.5%로, '잘 모른다'는 응답도 가장 높은 18.4%를 기록했다.

수원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함께 유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가 57.6%에서 50.3%로 감소했다.

한편 지역 현안과 정당지지도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결과, 화성시 지역의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4.6%로 가장 높았으며, 자유한국당(22.3%), 정의당(5%), 바른미래당(4.8%), 민주평화당(0.2%) 순이었다.

전체 응답률은 5.6%였고 본 조사에서 사용된 표본 추출틀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로 유선(34%)·무선(66%) 병행 ARS전화조사로 시행했다.

조사결과는 2019년 4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P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