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출신으로 헌정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 발탁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의원을 모시고자 한다"고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그동안 노력해 온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정 의원이 적임자라 판단했다"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 후보자는 경제를 잘 아는 분이며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며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 데 주저함이 있었다"며 "그러나 갈등·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면서 국민 통합·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환경이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새 국무총리 후보자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며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도록 내각을 이끌고 국민들께 신뢰와 안정감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