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설문 24% 지적… 7개권역 1순위
혐오시설 건설 16%·교통시설 13%
55% '사람 신뢰'… 3년간 15%p ↓


'경기 남부와 동북부 간 발전 불균형으로 인한 갈등'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도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내 갈등 현안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물음'에는 경기 남부와 동북부 간 발전의 불균형으로 인한 갈등(24%)을 1순위로 손꼽았다.

경기도를 8개 권역으로 나눠봤을 때, 7개 권역에서 1순위로 나타났다. 이어 쓰레기매립지 등 혐오시설 건설을 둘러싼 갈등(16%), 도로노선, 철도역 위치 등 교통시설 변경으로 인한 갈등(13%) 등의 순이다.

또 우리 사회 갈등문제에 대해 도민 대다수(89%)가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65%는 1년 전보다 더 '심각해졌다'고 응답했다.

사회적 신뢰도 부문 역시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다.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도민의 절반이 넘는 55%가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 역시 41%에 달했다.

'사람 신뢰'에 관한 긍정 응답이 지난 2017년 70%, 2018년 60%를 거쳐 올해 55%까지 3년간 15%p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는 이념갈등(55%), 빈부갈등(18%), 남녀갈등(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동일한 질문에 빈부갈등(29%), 세대갈등(16%), 이념갈등(15%) 순으로 응답했던 결과와 대조적이다.

이중 남녀갈등을 20대는 31%가 심각하게 인식한 반면 50대 이상은 단 1%에 그쳐 세대별 시각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빈부갈등은 20대와 50대 이상이 각각 20%, 17%로 나타나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한편 이 조사는 경기도가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2천1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사회 갈등'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