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출연금등 부담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 예상 지역 계속 늘어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경기도 내 일부 시·군체육회의 초대 민간체육회장 선거가 정작 뚜껑도 열기 전에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출연금 등의 이유로 선뜻 후보자들이 나서지 않아 단독 출마에 따른 무투표 당선 예상 선거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경기도 내 시·군체육회에 따르면 총 30개 선거구(시흥 제외) 가운데 가장 먼저 후보자 등록(16일)을 마감한 파주시가 첫 민간체육회장을 배출했다.

파주시는 후보자 등록 결과 최흥식 전 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오는 27일 예정된 선거를 치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파주시의 '배턴'을 이어받아 두 번째로 민간체육회장 선거를 치르는 구리시 역시 오는 30일 예정된 선거가 취소될 전망이다. 구리시는 19~20일 양 일간에 걸쳐 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는데 현재 강예석 전 수석부회장 단독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총 48개의 종목단체를 보유한 남양주시도 김지환 전 체육회운영위원회 부회장의 단독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남양주시의 후보자 등록기간은 내년 1월 3~4일이고 선거는 열흘 후인 15일에 치른다. 단독 출마가 확정되면 남양주시도 선거를 치르지 않는다.

아울러 의왕시도 현재 김영용 전 체육회 수석부회장의 단독 출마가 예상되면서 내년 1월 15일 예정된 선거가 무효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의왕시의 후보자 등록기간은 1월 3~4일이다.

이 밖에 오산시(후보자 등록기간, 오는 23~24일)와 평택시(〃 내년 1월 2~3일), 군포시(〃1월 4~5일) 등도 단독 출마 유력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A시 체육회 한 관계자는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종목 단체 회장들이 현직을 내려놓은 채 2천만원의 기탁금을 내놓고 선뜻 선거에 출마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