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수원 동물시험소' 지정
차량이동만 4시간 등 불편함 해소
"앞으로 광역지자체별 1곳씩 선정"
그동안 경기북부와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정밀검사를 위해 경북 김천까지 원정으로 다녔던 불편(10월22일자 1·3면 보도)이 해소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지역과 시설보유 등을 고려해 이달 중 수원 동물위생시험소를 지정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ASF 같은 악성 가축전염병을 앞으로는 경기도 등 시·도에서 확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해외 악성 가축전염병 방역실시요령'을 일부 개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 발병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농장 발병 건에 대해서는 그동안 사태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벌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구제역과 달리 간이 진단키트가 없어 혈액 샘플을 채취한 뒤 유전자만 추출해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반응을 보이는 유전자 서열을 증폭하는 방법으로 진단된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 등 북쪽 접경지역에서 발병하다 보니 김천까지 매번 수백㎞를 이동해야 했다.
발병 초기에는 차량으로 샘플을 옮기는 데에만 최소 4시간이 걸렸고, 확진까지 8시간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소방 헬기가 동원되기도 했지만, 태풍 등 기상악화 때에는 이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이번 개정을 통해 정밀검사 기관으로 검역본부 외에도 시·도 정밀진단기관을 추가했다.
농식품부는 "신속한 검사와 방역을 위해 지자체 검사기관이 해외 악성 가축전염병 정밀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광역자치단체별로 1곳씩 지정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수백 ㎞ 달려가 '돼지열병 검사' 비효율 사라진다
입력 2019-12-22 21:29
수정 2019-12-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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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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