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서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내정자가 최근 민간기업 등의 사업 포기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 "사업 회생을 위한 복안을 갖고 있다"며 "지금 공개하기는 힘들지만 내항 재개발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23일 밝혔다.
박인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내정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LH와 CJ CGV가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에서 빠지면서 프로젝트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복안을 갖고 있고 지역사회와 협치·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천도시공사 사장 신분으로 부시장에 내정된 그는 "일단 사업에서 빠진 LH를 대신해 인천도시공사가 내항 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도시공사 예산 투입을 최소화하며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선 7기 들어 밑그림을 그린 인천 구도심 재생사업에 대한 성과가 내년부터 나올 수 있도록 총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한 뒤 "1년 넘게 도시공사 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인천 구도심 재생 사업과 관련해 여러 고민을 해왔다"고 밝혔다.
박인서 내정자는 "지금까지 구도심 활성화 대책은 집을 허물고 아파트를 짓는 개발 정책 위주로 진행돼 왔다"며 "개발사업이 아닌 도시재생 본연의 취지를 살린 여러 프로젝트가 구도심 곳곳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민선 7기 구도심 정책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구도심 마스터플랜이 27일 나온다"며 "부시장에 취임하면 관련 부서·시민단체 등과의 협치를 통해 청사진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서 내정자는 오는 27일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를 거쳐 30일 공식 취임한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