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산업이 노사갈등과 실적 부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에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심지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00만대 연간 생산량도 위태롭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와 르노삼성차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노조가 연말 파업에 들어갔다.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에서 도급업체 비정규직 계약 해지를 두고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현대차도 울산공장 와이파이 사용을 두고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의 경우 노사가 합심하는 모습이지만 그 이면에는 판매부진에 따른 위기감이 있다. 쌍용차 노조는 상여금 반납 등의 경영 쇄신안을 마련하고 조합원을 상대로 설명 중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까지 전체 생산량은 361만3천77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6% 줄었다. 12월 한 달간 38만6천923대를 생산해야 400만대를 넘기는데 올해 월 평균 생산량이 32만8천여대인점을 고려하면 녹록지 못한 실정이다.
르노삼성차·한국지엠·쌍용차 등 외자계 3사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12.2% 낮은 64만9천여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내년 이후다. 신차 개발과 판매를 하는 동시에 미래차 시대에 대비한 투자도 해야 하는데 외자계 3사의 여건은 좋지 않다.
르노삼성차는 수출용 닛산 로그 후속 물량으로 신차 XM3 유럽 수출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올해 초 파업 등으로 결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연말 분위기 안좋은 車산업… 연간 400만대 생산도 '위태'
입력 2019-12-25 20:50
수정 2019-12-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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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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