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가건강검진에서 국민 2명 중 1명은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자'(30.4%, 일반 질환이나 고혈압·당뇨병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나 '유질환자'(23.5%, 기존에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폐결핵으로 판정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는 사람)로 판정받은 수검자는 53.9%였다.

'정상A'(12.6%, 건강이 양호한 사람)와 '정상B'(33.5%,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사람)를 합한 '정상' 판정 비율은 46.1%였다.

정상 판정 비율은 2012년 47.7%, 2013년 46.5%, 2014년 44.5%, 2015년 42.8%, 2016년 42.0%, 41.3%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하다 지난해 반등했다.

20대 이하 검진자는 정상 판정 비율이 77.6%였으나, 80대 이상은 유질환자 비율이 65.8%에 달하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 질환 의심·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높았다.

문진 결과 전체 흡연율(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을 피웠고 현재까지 담배를 피우는 분율)은 21.5%였고, 남성이 36.9%, 여성이 3.6%였다.

40대 남성 흡연율(45.9%)이 가장 높았다. 남성 흡연율은 2015년 1월 담뱃값 인상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만율(BMI 25 이상)은 전체 38.2%이며, 남성은 45.7%, 여성은 29.6%였다. 남성은 30대(51.0%), 여성은 70대(42.7%)가 가장 높았다. 비만율은 2013년 33.1%, 2014년 32.8%, 2015년 34.1%, 2016년 34.9%, 2017년 36.9%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사증후군 검사에서 수검자의 30.4%(152만명)는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됐다.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 질환의 중요한 5개 위험인자인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 혈증 가운데 3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위험인자를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수검자도 78.5%(393만명)에 달했다.

작년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 76.9%, 암검진 53.9%, 영유아건강검진 74.5%였다.

최근 5년 수검률을 비교하면, 일반건강검진은 2013년 72.1%에서 4.8%포인트 늘었고, 암검진은 10.4%포인트, 영유아건강검진은 10.8%포인트 증가했다.

암 종별 검진율은 위암 61.6%, 대장암 39.8%, 간암 71.5%, 유방암 63.9%, 자궁경부암 56.6%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