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면 경기도평생교육원 시설직해고노동자 민주당경기도당 농성
29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사에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미래교육캠퍼스 파주본부 노조원들이 시설·미화 노동자 해고에 반발하며 점거농성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gin.com

정규직화 과정서 '정년 문제' 갈등
초과자 13명 계약종료 "약속 어겨"
관계자 "노사 합의된 평가로 결정"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하 평진원) 미래교육캠퍼스 파주본부 노조가 시설·미화 노동자들에 대한 사측의 계약 종료 결정에 항의하며 26일부터 나흘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농성장에서 만난 설인기 공공연대노조 미래교육캠퍼스파주분회장은 "평진원이 이달 말을 끝으로 파주와 양평캠퍼스에서 일하는 시설·미화 노동자 19명 중 13명에 대한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며 "평진원 임원 몇몇이 민주당 소속으로 21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경기도당 점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노사는 문재인 정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사업 '정년' 문제로 충돌하고 있다. 평진원은 정부 방침에 따라 미화·경비직은 65세, 시설직은 60세로 각각 정년을 뒀다.

정년이 안 된 노동자들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지만, 정년 초과자들은 계약직 신분으로 올해 말까지만 정년을 보장받았다.

노사는 파견·용역직 전환 협의회에서 별도 평가체계를 거쳐 정년 초과자에 대한 계약 연장을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사측 평가 결과 정년 초과자 19명 중 6명만 계약이 연장됐다.

설인기 분회장은 "평진원은 정년 이후에도 평가를 통해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적절한 평가가 이뤄졌는지도 의문인데, 평가 점수를 공개하라는 노조의 요구조차 듣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평진원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정년이 넘은 직원에 한해 1년간 계약 연장을 했고, 노사 간 합의로 마련된 평가 체계로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