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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시흥캠 후보부지-시흥시 배곧지구가 평택에 이어 10년 만에 '황해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 지역으로 선정됐다. 배곧지구가 공식 지정·조성되면 1만5천897명의 취업 유발, 5조286억 원의 생산 유발, 1조9천662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29일 시흥시 배곧동에 공사 중인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일원 황해경제자유구역 후보지.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산자부 위원회서 활성화안 확정
지정 11년만에 '구역 확대' 성사
내년 상반기 '공식화' 관측 무게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지 10여년만에 평택을 넘어 시흥까지 땅을 넓히게 됐다. 시흥 배곧지구가 추가 지정 후보지역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큰 무리 없이 내년 상반기 중 공식 지정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7일 제114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방안'을 심의, 확정했다.

2008년 지정된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평택 포승·현덕지구 2곳만 포함돼 있다. 지정 10여년만에 평택을 넘어 시흥까지 구역이 확대되는 것이다.

도는 지난 2013년에도 추가 지정을 추진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이번에도 시흥 배곧지구를 포함, 시흥 정왕지구와 김포 대곶지구, 안산 대부지구 4곳의 추가 지정을 함께 요청했지만 배곧지구만 받아들여졌다.

지정평가단은 AI(인공지능), 수소산업, 육·해·공 무인이동체 등 새로운 산업의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판단했는데 배곧지구의 경우 최근 드론, 무인자동차·선박 관련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곳이다.

국내 첫 드론 교육훈련센터가 조성되는 데다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T와 협업해 자율주행차 센터를 추진 중이다.

또 서울대·대우조선해양이 힘을 합한 선박·해양기술 R&D센터도 문을 열었다. 이곳에 중소기업들에 특화한 관련 기술 연구개발단지, 실증사업 등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제조업의 혁신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경기도황해경제자유구역청의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곧지구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면 2022년이면 분양이 완료되는 기존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1만5천897명의 취업 유발, 5조286억원의 생산 유발, 1조9천662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시흥 배곧지구가 내년 상반기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탈락한 3개 지구에 대해서도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인천의 경우 중구 용유 을왕산 일대가 경제자유구역 재지정 심사에서 탈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추진되던 글로벌 영상문화테마파크 '아이퍼스 힐' 사업도 차질을 빚게 됐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