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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산 통일전망대 /경인일보DB


통일부 차관, 접경지 부단체장 간담
李부시자, 판문점 방문 절차등 논의


개성 관광 재개를 공식 추진하겠다고 밝힌 경기도(12월 23일자 1면 보도)가 이재명 도지사의 신년사에 이같은 의지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 시작과 동시에 대외적으로 도가 남북 평화협력의 중심 지역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셈이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 등은 지난 27일 서호 통일부 차관이 주재한 접경지역 부단체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은 도의 계획을 언급했다.

이 부지사는 도가 개성 관광을 공식 추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판문점을 방문할 때 유엔사의 허가를 받아야하는 근거가 분명한지 여부 등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서 차관에게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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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평화부지사 /경기도 제공

이 부지사는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라는 이유만으로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일들이 많은데 이를 탈피하자는 것"이라며 "도에서 개성 관광을 공식 추진하겠다는 점을 전달했고, 이와 맞물려 유엔사 허가를 받아야만 판문점을 방문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무엇인지도 도가 자체적으로 따져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으레 관행상 그렇게 해왔지만 개별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라고 판단했고 통일부에서도 함께 살펴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지난 20일 '남북관계 개선 창의적 해법 모색을 위한 평화 대토론회'에서 1년여간 물밑에서만 추진해오던 개성 관광을 통일부에 공식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이 부지사도 통일부 장관을 만나 이같은 의사를 전했다. 27일 차관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한편 이 부지사는 DMZ 평화공원 조성에 대한 경기도와의 협력, 지자체들의 남북 협력 사업 추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 등을 요청했다.

함께 참여한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파주 만우리에서 시작해 인천 강화군 볼음도까지 지정된 한강하구 중립수역도 정부가 추진하는 DMZ 평화 사업에 포함시켜줄 것을 건의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