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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공도서관 인프라가 경기도내 지자체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형평성과 수요 등을 고려한 공공도서관 확충 등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도내 지자체 중 가장 많은 도서관을 보유한 수원시가 운영 중인 수원시립 일월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1관당 인구수 평균 '4만7583명'
의정부 7만명·성남 6만명 훌쩍
道, 4만명까지 낮춰 서비스 개선
2023년까지 278관→325관 확대


경기도내 31개 시·군 공공도서관 인프라가 수요에 비해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 공공도서관 현황'에 따르면 도내 278관 가운데 가장 많은 공공도서관(어린이도서관·경기도교육청 운영 도서관 포함)을 보유한 지자체는 수원시(27관)로 용인시(18관), 고양시(17관), 파주시(17관), 부천시(16관), 안산시(15관), 화성시(15관)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연천군(2관), 동두천시(2관), 의왕시(3관), 구리시(3관), 가평군(4관) 등은 하위권에 포진했다.


단순 도서관 숫자로만 보면 이 같은 순위가 매겨지지만, '1관당 인구수'를 적용하면 반대 결과가 도출된다.

도서관 수가 가장 적었던 연천군의 1관당 인구수는 2만1천959명(11월 기준)으로 수원시(4만4천253명)의 절반에 불과하다.

경기도 1관당 인구수 평균인 4만7천583명을 기준으로 의정부시(7만5천305명), 성남시(6만7천352명), 구리시(6만6천419명) 등은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처럼 도내 지자체 간 도서관 인프라가 큰 차이를 나타낸 건 '택지개발'이라는 경기도만의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신도시 개발이 이뤄진 파주시가 구도심 위주 의정부시보다 많은 도서관을 가진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한 도서관이 담당하는 인구수가 적을수록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도와 각 지자체는 도서관 숫자를 늘려 1관당 인구수를 줄이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도서관 인프라는 가뜩이나 떨어지고 있는 독서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해야 할 도의 중점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17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 "성인·학생의 독서량이 도서관 이용률에 정비례한다"는 결과도 있었다.

도는 오는 2023년까지 도서관을 325관으로 늘리고, 1관당 인구수를 4만명까지 낮출 계획이다. 당장 내년까지 도서관 14곳이 새로 문을 연다.

도 관계자는 "지자체장 의지와 택지개발 시점 등 복합적인 이유로 지자체마다 도서관 인프라가 상이하다"며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하거나, 수요가 많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도서관을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