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21대 총선이 치러지는 해이다. 벌써 민주당은 인재영입으로 젊은 피를 수혈하여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강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당은 '경제와 안보 난국론'으로 정부와 집권여당을 심판하는 총선 선거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총선은 민주주의의 축제이다. 여야 모두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정당, 민생복지를 튼튼히 해줄 수 있는 정치 환경을 만들고 그것을 선도하는 세력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한 표를 호소 할 것이다.

제발 정치를 선악의 대결로 단순화하거나 도덕적 선택을 강요하는 구태를 되풀이하지 말라. 오직 현실적인 대안과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 선동정치로 민심을 자극하여 바람으로 표를 얻겠다는 한탕주의 유혹에 빠지면 안된다. 늘 투표함을 열어보면 이변은 없었고 냉정하고 합리적인 선택이 있었다. 선거 캠페인보다 결국 '평소 실력'에 대한 평가였다. 어떤 정치를 해왔는지 성찰하면서 정치혁신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 정치문화도 혁신되어야 한다. 국민들은 극한투쟁의 동물국회 아니면 개점 휴업의 식물국회에 익숙하여 기대치가 최악이다. 정치권은 대의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회의가 깊어가는 정치불신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당론보다 민심에 귀를 귀울이고, 당리당략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원칙을 우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