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전망치 6조5천억 넘어 선전
올해는 분기마다 실적 개선 전망

반도체 불황의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본격적인 반등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229조5천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5.85% 감소한 수치로 2016년(201조8천억원) 이후 최저치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27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2.9% 급감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5년(26조4천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은 59조원으로 60조원을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7조1천억원으로 집계돼 7조원대를 지켰다.

매출액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60조5천억원에 조금 못 미쳤는데 영업이익은 전망치(6조5천억원대)를 다소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영업이익이 6조원대에 그쳤지만 3분기에 7조원대를 회복했고 4분기에도 유지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지킨 것으로 토대로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바닥을 찍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올해는 반도체 업황의 반등에 따라 분기마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