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받지 않은 홍보물 외부 유출
'후보자 등록 취소도 검토' 목청

경기도체육회장선거에 나선 일부 후보자들의 홍보물에 특정 정치권 인사의 사진이 각각 담겨 논란을 빚은 가운데(1월 9일자 6면 보도), 선거기간 내내 침묵을 지켜온 경기도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승인받지 않은 후보자 홍보물의 외부 유출 문제를 놓고 '후보자 등록 취소 검토'라는 강경입장을 내놨다.

이달주 선관위원장은 9일 "신대철 후보자는 이재명 지사의 초상권 사용 동의를 받았으나, 3번 이원성 후보자는 이재정 교육감의 초상권 사용 동의를 받지 못한 홍보물을 선관위 심의 전에 특정 언론에 노출해 보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본 위원회에선 제 3자에게 제공하게 된 경위를 각 후보자로부터 확인할 계획이며, 추후 이 사안에 대한 경중 여부를 판단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후보자 등록 사퇴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사안이 발생되지 않도록 후보자들에게는 공정 선거운동을 하도록 강력 촉구하며, 선관위에서도 규정과 원칙에 따른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후보들의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8일 각 후보자 측이 제시한 홍보물 중 신 후보자측 선거 홍보물에 이 지사의 사진이 포함돼 있다는 이원성 후보자측의 이의제기로 인해 3명의 후보 홍보물 모두를 점검했으며, 그 결과 신 후보자는 이 지사 사진, 이원성 후보자는 이 교육감 사진, 이태영 후보는 유명 선수의 사진이 게재된 것을 확인하고 후보자 대리인 3명에게 9일 오후 6시까지 홍보물 초상권이 문제되는 대상자에게 동의서를 받아올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신대철 후보자와 이원성 후보자 등에게 승인되지 않은 홍보물 유포 경위서를 각각 제출받고, 해당 사안에 대한 심의를 거친 뒤 조만간 추가 회의를 열고 일단락 지을 방침이다. 후보자별 공보물은 10일 오전 일괄 배포할 예정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