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내외신기자 200여명 참석
남북문제·윤석열 거취 등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내·외신 출입기자 200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즉문즉답이 이뤄지는 '각본없는 90분'을 위해 통상 매주 월요일에 개최하는 수석·보좌관회의 일정도 잡지 않고 각 국정현안에 대한 진행 상황을 꼼꼼히 챙기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세번째로, 지난해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운홀 미팅' 형식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고 질문자를 지목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문일답을 진행한다.

올해 회견에서는 특히 지난 7일 신년사 발표 후 관심이 집중된 현안들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최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 문제가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포함한 '5대 남북협력 사업'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취임 이후 단행된 검찰 인사를 비롯한 검찰개혁 관련 이슈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 검찰의 청와대를 향한 수사진행 관련 논란을 비롯해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에 대한 질문과 답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강도높은 부동산 대책 시행과 일자리 문제 등 민생경제 관련 뿐만 아니라 한일 무역갈등,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정부의 대책이 설명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큰 주제별 시간 분배를 하지만 다양한 이슈가 있는 만큼 여러 분야가 담길 수 있도록 나눠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