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성장·시장등 참여 '우호총회' 6월 성사땐 지자체 최대 외교행사
北 경계 맞대고 있어 정부 신북방정책·中 일대일로 정책과 일맥상통

경기도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가 공동으로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대규모 외교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의 장이 참여하고 중국 랴오닝성 성장과 성내 각 시장이 참여하는 '경기도-중국 랴오닝성 도시 우호교류총회(가칭)'를 개최한다는 계획으로, 성사된다면 지자체 주도의 최대 외교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 주도로 오는 6월 랴오닝성과의 도시우호교류총회가 추진된다. 도와 랴오닝성은 지난 1993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지만, 시장·군수가 한 자리에 참여하는 교류행사가 이뤄진 적은 없다.

협의회는 중국 랴오닝성과의 지자체 차원의 교류를 확대해 양국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평택항이나 인천항 등을 통해 중국 랴오닝성과의 교류를 확대하면 대륙을 연결하는 중국의 철도망까지 활용할 수 있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의 철도망을 이용한다는 계획이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에서 경기도와 랴오닝성을 우선 연결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랴오닝성의 교류로 북한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랴오닝성은 북한과 경계를 맞대고 있어 남한과의 교류가 확대된다면 잠겨있는 북한의 빗장을 여는데 상당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협의회는 우호교류총회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과 중국정부의 일대일로(중국 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경제벨트 구축)정책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어 오는 6월 양 도시 간의 '우호교류총회'의 성사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안병용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의정부시장)은 "북한 문제가 여러 변수를 안고 있지만,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점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북한과 맞닿아있는 경기도와 랴오닝성의 교류는 중요하다"며 "경기도와 랴오닝성 그리고 각 시장·군수들이 만나 깊은 관계를 다진다면 다양한 부문에서의 발전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달 중에 우호교류총회 개최계획과 함께 역대 시장·군수 등이 참여하는 '경기도 목민심서' 제작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주·김도란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