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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연 신임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3일 취임식을 갈음한 다과회에서 직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문화의 도시에서 근무할 수 있어 기쁘다."

조재연(57·사법연수원 25기) 제40대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은 13일 취임식을 다과회로 갈음했다.

조 검사장은 다과회에서 "지난해 법무검찰은 국민들의 높은 개혁 요구에 부응하려고 제도와 지침을 바꾸고 검찰 개혁 방안을 내놨다"며 "어떤 상황에 처하든 검찰은 주권자인 국민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묵묵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일을 하는 조직으로 낮은 곳에서 어려움을 겪은 분들에게 최선을 다해 일해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수사를 할 때에는 신속하게 고통을 덜어주는 배려와 함께 인권보호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지검의 전 검찰 직원에게 발송한 취임사에는 검찰 본연의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중국 고사성어 우공이산을 제시했다.

그는 "사법 제도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검찰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우리의 마음도 매우 무겁다"며 "이런 때일수록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묵묵히 검찰에 주어진 소임을 다한다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검사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 화성의 고장에서 일하게 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역 산업과 문화 중심지인 수원에서 근무할 수 있어 기쁘다"며 "경청과 배려의 온화한 리더십으로 수원지검을 이끌여 주신 전임 윤대진 검서장께 깊은 감사 말씀 드린다"고 했다.

전남 진도 출신인 조 검사장은 부산기계공고, 부산대(무기재료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6년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인천지검, 부산지검, 서울지검, 울산지검 등을 거쳐 대검 검찰연구관과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제주지검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