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90억불 '최대 흑자' 기록
수원·과천·성남시 順 손해 많아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경기도 내 수출과 수입 실적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수원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수출은 1천167억달러로 지난 2018년 대비 18.6% 감소했다. 수입은 1천222억달러로 7.1% 감소, 무역수지는 5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중국(429억6만2천달러)은 -28.5%, 아세안(284억8만8천달러) -15.9%, 미국(120억7만2천달러) -15.7%, EU(114억7만9천달러) -4%, 일본(48억6만6천달러) -2.8%, 중남미(47억5천달러) -3.2%, 중동(39억4만3천달러) -13.4% 등이 감소했다.

2020011501000766200038611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343억2만2천달러)가 37.5%로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고 전기·전자제품(585억6만9천달러) -30.1%, 기계·정밀기기(197억7만4천달러) -4.2%, 화공품(73억8만8천달러) -1%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친환경 자동차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품목은 유일하게 3.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입은 중국(397억5만4천달러)과 중남미(23억3만5천달러)가 각각 2.7%, 1.1%씩 증가했고 나머지 국가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종합적인 국가별 무역 수지는 대(對) 미국·EU·일본은 적자를, 중국·아세안·중동·중남미는 흑자를 기록했다.

경기도 내 지역별 무역 수지는 용인시가 90억2만7천달러로 가장 큰 흑자를 기록했고 화성시 75억4천달러, 파주시 41억3만달러, 김포시 37억9만4천달러, 이천시 34억5만4천달러, 광명시 19억2만4천달러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수원은 198억달러, 과천 157억2만7천달러, 성남 70억9만4천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 표 참조

수원세관 관계자는 "악재 속에서 경기도 수출을 견인했던 반도체의 부진이 실적 저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대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매달 감소했음에도 흑자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