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면 백십자사 회견
15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인천·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복지법인 백십자사에 대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인천·부천 시민단체들 대책위 구성
임시이사 파견등 법인 정상화 촉구

인천시와 부천시에 19곳의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백십자사에 대한 정상화(2017년 7월 21일자 18면 보도)를 촉구하는 시민단체가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렸다.

15일 대책위는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약자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복지를 실천해야 하는 사회복지법인의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가 백십자사 임원진 전원을 해임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해달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와 경기복지시민연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인천지부 등 20여개 인천·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다.

대책위에 따르면 백십자사는 부정한 회계 운영으로 대표이사가 외제차나 리조트 회원권 등을 구입하고 개인 병원비와 차량비로 시설 예산을 사용했다. 이들이 확인한 금액만 2013년부터 5억원에 달한다.

또 대표이사가 시설 이용 발달장애인과 직원들에 대해 폭언·비하 발언을 하거나 외부추천임원을 해임하는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백십자사가 현재의 구조로는 정상적인 법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시설을 이용하는 400여명의 장애인을 위해 경기도는 백십자사 임원진 전원을 즉시 해임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 관계자가 아닌 백십자사가 운영하는 한 시설의 시설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백십자사를 둘러싼 각종 문제의 본질은 법인 설립자 두 아들의 법인 운영을 위한 알력다툼이라고 주장해 대책위와 한 차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