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이오화력본부·삼표시멘트
매립비 절감·부원료 확보 '윈윈'


일본산 석탄재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2019년 9월 25일자 3면 보도)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화력본부가 석탄재를 국내 시멘트 회사에 무료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일본산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20일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화력본부에 따르면 삼표시멘트 삼척공장과 석탄재 6만t을 시멘트 원료로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화력본부는 그동안 매립하던 석탄재 처리 비용 6억3천만원을 절감하고 비산 먼지 감소, 매립 여유율 확보 등의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게 됐다.

삼표시멘트는 시멘트 부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일본산 의존도를 줄이게 됐다.

동해바이오화력본부는 이번 협약이 지난해 8월부터 환경부가 주관해 시행한 '일본산 석탄재 수입 제로화'를 위한 민관협의체의 첫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시멘트 생산에 사용된 석탄재는 315만t으로 이 중 40.9%인 129만t이 수입됐고 수입물량의 99%가 일본산이었다.

이전에도 수입 물량의 99%를 일본산이 차지했다. 이에 일본이 지난해 7월 보복성으로 한국의 수출을 규제하면서 불거진 일본제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석탄재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해 정부와 시멘트업계, 발전업계 등은 일본산 석탄재의 사용을 줄이기로 합의했는데 그 성과가 차츰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화력본부 관계자는 "최근 일본산 석탄재 수입 감축 정책에 따라 시멘트사의 석탄재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해 인근 삼표시멘트와 석탄재 공급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 협업을 통해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국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