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러시아와 중국이 세계의 핵, 생물, 화학(NBC)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장비 및 기술의 주요 공급원이지만 북한도 미사일과 관련 부품의 '주요 원천'이라고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이 10일 말했다.
코언 장관은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국방부가 작성한 제3차 비확산 보고서를 발표하고 “러시아, 중국 및 북한을 비롯한 외국의 지원으로 미사일이 세계 도처로 현저하게 확산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11월의 제2차 보고서에 이어 두 번째로 비확산 보고서를 발표한 코언 장관은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NBC 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북한은 중국과 함께 동북아의 '최대 관심 국가'라고 지적했다.
코언 장관은 이어 부시 행정부가 국가미사일방위(NMD) 구상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러나 우방들을 설득시키지 않고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6월 金大中 대통령과 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함으로써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긴장 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 1994년의 북미 기본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상존하고 있으며 지난해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교환 방문이 이뤄졌으나 미사일 문제는 여전히 타결해야 할 분야가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폭탄을 최소한 한 개 이상 제조할 플루토늄을 1992년 이전에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화학전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北 대량 살상무기 美에 위협
입력 2001-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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