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가 논란에 일정 연기
금액 낮춰 3.3㎡당 2200만원 전망
평균 시세 절반… 수백대일 예상
타단지 일정 미지수 '열풍' 한몫
1년 가까이 분양이 지연됐던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제이드자이'가 다음 달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을 받을 것으로 보여 경기도 내 최대 '로또 분양'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부동산 업계의 분석에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나머지 후속 주자들이 분양가 산정을 두고 지자체와 갈등을 빚고 있어 '제이드자이' 이후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다른 단지의 분양 일정마저 장담할 수 없는 점도 청약 열풍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은 다음 달 말 과천지식정보타운(S9블록)에 들어서는 '제이드자이(647가구)'의 견본주택을 연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5월 '제이드자이'를 분양하려 했지만 분양가 논란에 청약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분양 일정이 늦어질수록 손실이 커질 것을 우려해 3.3㎡당 2천2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를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3.3㎡당 200만~300만원 가량 낮춘 금액이다.
LH가 사업지를 제공하고 GS건설이 참여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인 만큼 공공기관과 민간 건설사가 함께 분양가를 결정해 변동될 가능성은 낮다.
이에 전용면적이 49~59㎡로 구성돼 5억원 초반대에 분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과천시의 아파트값 평균 시세가 3.3㎡당 4천49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앞서 분양한 '과천자이(주공6단지 재건축)'의 전용 59㎡ 분양가도 8억원을 넘었다.
여기에 '제이드자이' 이후 과천지식정보타운의 분양일정은 장담하기 어렵다.
나머지 '푸르지오벨라르테(504가구)',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679가구)', '과천데시앙(584가구)'은 LH와 합의만 되면 분양가를 정할 수 있는 '제이드자이'와 달리 과천시의 분양가 심사를 받아야 하는 민간분양이기 때문이다.
이들 건설사는 시와 분양가 산정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어 분양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최소 3.3㎡ 당 2천6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보니 당분간 협의는 힘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8년간 임대 후 분양하면 분양가 심의위를 거치지 않고 분양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과천푸르지오써밋(1천571가구)'과 같이 후분양으로 돌아설 수 있다. 그러면 실수요자들의 '로또 분양'은 물거품이 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천 프리미엄에 공공분양으로 가격도 낮아 청약 경쟁률이 족히 수백 대 일은 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