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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대 농협중앙회장에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201만명의 농민을 대표하는 경기도 출신의 첫 회장이 탄생했다./경인일보DB

농협중앙회 제24대 신임 회장에 경기도 출신인 이성희(71) 전 낙생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경기도 출신이 농협중앙회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된 신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1차 투표를 1위로 통과한 이성희 당선자는 함께 결선에 오른 유남영 후보를 177표 대 116표로 61표 차로 따돌렸다.

이날 투표에는 대의원 292명 전원에 총선 출마로 사퇴한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의 직무대행을 맡은 허식 부회장까지 총 293명이 참여했다.

간선제로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된다.

이성희 당선자는 1차 투표에서 이성희 당선자는 82표를 얻으며 1위를 했지만 과반수 득표를 받지 못해 69표로 2위를 차지한 유남영 전북 정읍 농협 조합장과 결선 투표를 치렀다.

결선에서 이성희 당선자는 177표를 받으며 지난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때 결선 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서러움을 털어냈다.

또 농협중앙회는 처음으로 경기도 출신 회장을 맞게 됐다.

이성희 당선자는 요직으로 평가 받는 농협 감사위원장을 7년간 역임하는 등 농협중앙회 운영에 밝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공약으로는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농업인 월급제·농민수당·농업인 퇴직금제 도입, 하나로마트 미래 산업화 육성 등을 내걸었다.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에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갖고 농업경제와 금융사업 등 경영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당선일인 이날부터 4년 간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성희 당선자는 1949년 성남 출생으로 장안대학교를 졸업해 고려대학교 고위자연자원정책 과정과 서울대학교 최고감사인 과정을 수료했다.

1971~1997년 성남 낙생농협 입사 및 상무·전무 역임, 1998~2008년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3선), 2003~2010년 농협중앙회 이사, 2008~2015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지냈다.

산업포상(2004년)과 법무부장관 표창(2006년), 농식품장관 표창(2008년)을 받았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